[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가 지브롤터를 상대로 무려 14골이나 집어넣으며 A매치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의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골 3위로 올라섰고 통산 300골도 채웠다.

프랑스는 19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지브롤터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14-0 대승을 거뒀다. 이미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는 7전 전승을 달리며 승점 21로 조 1위를 굳게 지켰다. 지브롤터는 7전 전패로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 프랑스와 198위 지브롤터의 전력 격차는 컸지만 골이 나와도 너무 많이 나왔다. 앞서 지난 6월 3라운드에서 만났을 때는 프랑스가 3-0으로 세 골 차 승리를 거뒀는데, 이번애는 한 명이 퇴장 당한 지브롤터의 골문 안으로 무자비한 맹폭격을 가했다.

   
▲ 음바페(가운데)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가운데 프랑스가 지브롤터를 상대로 14-0이라는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사진=프랑스축구협회 홈페이지


프랑스는 전반 3분 상대 수비수 에단 산토스의 자책골로 일찍 리드를 잡은 뒤 불과 1분 뒤 그리즈만의 골로 골 폭풍의 신호탄을 쐈다. 전반 16분 자이르-에메리가 골을 넣었는데, 그 과정에서 상태 태클로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과격한 태클을 했던 지브롤터의 산토스가 퇴장 당해 프랑스는 수적 우위까지 확보했다.

10명이 싸우는 지브롤터가 프랑스의 공세를 감당할 수 없었다. 전반 29분 프랑스는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음바페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4분에는 클라우스의 중거리슛에 의한 골, 전반 36분 코망, 전반 37분 포파나의 골이 줄줄이 터져나왔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이미 7-0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프랑스의 골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후반 18분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라비오가 골을 뽑아냈고, 후반 21분 코망이 음바페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로 마무리해 9-0으로 달아났다.

후반 28분에는 교체 투입된 우스만 뎀벨레가 돌파에 이은 골을 넣자 1분 뒤 음바페가 에르난데스의 컷백을 골로 마무리했다. 11-0이 됐다.

음바페는 내친김에 후반 37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프라인 조금 지나 공을 잡은 음바페는 상대 골키퍼가 나온 걸 보고 빈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슈팅을 때려 이 경기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지브롤터는 이미 항복 선언을 했으나 프랑스는 골을 더 노렸다. 후반 44분과 추가시간 지루가 연속골을 뽑아 14-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디.

프랑스가 A매치에서 14골 차로 이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전 최다골 차 승리는 10골 차로 1995년 아제르바이잔을 10-0으로 꺾은 바 있다.

음파베는 3골을 터뜨려 A매치 개인 통산 골 수를 46골로 늘렸다. 이로써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3위로 올라섰다. 1위는 지루(56골), 2위는 티에리 앙리(51골)다. 이제  25세인 음바페는 프랑스 최다골 타이틀을 따내는 것이 시간 문제로 보인다.

아울러 음바페는 개인 총 300골 달성이라는 의미있는 이정표도 세웠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