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장중 2000선이 무너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06포인트(0.35%) 하락한 2003.17로 마감했다. 3거래일째 이어진 하락세다.

지수는 1.79포인트(0.09%) 내린 2008.44로 개장한 뒤 낙폭이 커져 한때 2000선이 무너지면서 1993.96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1억원, 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6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합계 총 88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16%), 화학(-2.76%), 기계(-2.36%), 건설업(-1.67%), 비금속광물(-1.59%), 서비스업(-1.48%) 등이 내렸다. 반면 음식료품(3.94%), 은행(1.99%), 통신업(1.52%), 보험(0.72%), 금융업(0.64%), 운송장비(0.4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오른 종목이 많았다. NAVER(2.00%), 아모레퍼시픽(1.96%), 현대차(1.45%), SK텔레콤(1.44%), 현대모비스(1.21%), 신한지주(0.83%)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5.21%), 제일모직(-1.95%), POSCO(-0.77%)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음식료주가 실적 호조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로운 황제주에 등극한 오뚜기가 12.02% 상승했고 자회사인 조흥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서울식품, 동원F&B 등도 15%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오뚜기는 장 중 146만6000원까지 치솟으면서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0.69%) 내린 746.3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11포인트(0.41%) 오른 754.60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676억원, 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만 7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음식료 담배, 운송, 통신장비, 인터넷 등이 상승했고 섬유의류, 기타, 제조, IT부품 유통, 정보기기, 오락문화, 소프트웨어, 비금속, 디지털 컨텐츠, 제약, 운송장비부품, 종이목재, 제조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동서, CJ E&M, 컴투스 등이 상승했고, 바이로메드, 로엔,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내린 1163.2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