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7·울버햄튼)에 대해 재계약설에 이어 빅클럽 이적설까지 등장했다. 이번 시즌 맹활약으로 황희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는 반증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빅클럽 중 하나인 아스날이 한국 공격수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재계약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울버햄튼은 2026년 계약이 만료되는 황희찬이 최근 뛰어난 활약을 함에 따라 보상 차원에서 좋은 조건의 재계약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 아스날이 황희찬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아직 시즌 중이고 이적시장이 열린 것도 아닌데 황희찬의 재계약설, 이적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왜 그럴까. 황희찬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2021-2022시즌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후 가능성을 인정받아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했다. 울버햄튼에서의 첫 시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음에도 5골 1도움 활약을 했던 황희찬은 기대 속에 맞은 2022-2023시즌에는 기량 발휘를 제대로 못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총 4골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 황희찬은 부상에서 서서히 벗어나더니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팀내 최다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EPL 득점 순위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벌써 커리어 하이 성적을 찍었다.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10월 A매치 평가전 베트남전에서 골을 넣었고, 지난 16일 싱가포르와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첫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려 한국의 5-0 대승에 기여했다.

이처럼 황희찬이 골 넣는 공격수로서의 기량을 꽃피우자 울버햄튼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은 황희찬을 지키기 위해 재계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이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도 울버햄튼의 황희찬 재계약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아스날은 현재 EPL 3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을 노리는 아스날은 골 넣는 최전방 공격수를 확보하고 싶어한다. 당연히 황희찬도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다른 팀에서 황희찬에 눈독을 들이는 것을 감지한 울버햄튼이 지금 당장 이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황희찬 재계약 카드를 꺼내 미리 '우리 선수'라고 못박으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황희찬은 현재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다. 싱가포르전에서 골 맛을 봤던 황희찬은 21일 열리는 중국과 원정 2차전에서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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