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최고위원회의서 윤 정부에 '실용 국익 중심 외교' 전환 촉구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관계가 해빙으로 향해 가고 있다. 일본 역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정부가) 한중관계 회복을 위해 유연하고 실용적인 국익 중심 외교로 전환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의 제일 큰 목적은 안보이기도 하고, 또 경제이기도 하다”면서 “한반도의 주변 외교 지형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가치 외교’ 노선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나서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우리만 뒤처지면 그야말로 개도 구럭도 다 잃게 된다”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11월 20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불어 이 대표는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재생에너지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각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EU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배 확대하기로 한 데 이어서 미중 양국도 같은 기간에 재생에너지를 3배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적 성장 경쟁에 대한민국도 보조를 맞춰나가야 한다”라며 “시대 전환을 외면하고 관련 예산을 무작정 칼질하는 재생에너지 갈라파고스화는 우리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다”면서 국회에서 재생에너지 예산 증액과 관련 산업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