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치홍(33)의 세번째 둥지는 한화 이글스였다.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안치홍이 한화와 계약했다.

한화 구단은 20일 안치홍과 계약 기간 4+2년, 총액 최대 72억원에 FA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 안치홍(왼쪽)이 한화와 FA 계약을 체결한 후 손혁 한화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안치홍은 내년부터 4년간 보장 연봉 47억원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을 받을 수 있다. 이후 2년간은 구단과 선수 모두 계약에 선택권을 갖는 뮤추얼 옵션이 적용된다. 안치홍과 한화가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할 경우 보장 연봉 13억원과 옵션 4억원을 합쳐 17억원을 더 받는다.

따라서 안치홍의 계약 총액은 4년 최대 55억원, 6년이 될 경우 최대 72억원이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09년 KIA 타이거즈에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입단한 안치홍은 신인이던 2009년과 2017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첫 번째 FA 자격을 얻은 2020년 롯데 자이언츠와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 안치홍이 한화와 FA 계약을 하고 4년간 몸담았던 롯데를 떠났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안치홍은 롯데와 계약 당시 KBO리그 최초로 보장 계약 기간 2년 후 FA 권리를 재취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고 2년 더 롯데에서 뛰었고 이번에 두번째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팀을 옮겼다. 광주, 부산을 거쳐 대전에서 생활하게 된 안치홍이다.

한화 구단은 안치홍의 장점으로 꾸준함을 꼽았다. 안치홍은 올 시즌 121경기에서 124안타(타율 0.292), 63타점, 출루율 0.374, OPS 0.774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통산 기록 역시 1620경기 출전, 타율 0.297, 1687안타, OPS 0.800으로 기복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011년, 2017년, 2018년 세 차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한화 구단은 "안치홍의 영입으로 타선의 강화는 물론 수비에서도 2루수와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우수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안치홍 영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치홍은 구단을 통해 "저를 높게 평가해 주시고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신 한화 이글스에 감사드린다"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인 만큼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팀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올해 FA 자격 승인을 받은 19명의 선수 중 이날 오전 전준우가 4년 최대 47억원에 원 소속팀 롯데와 1호 계약을 했다. 이어 안치홍이 한화와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롯데 소속이었던 FA 두 명의 거취가 먼저 모두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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