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U-22) 황선홍호가 프랑스 U-21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U-21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정상빈의 멀티골과 홍윤상의 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내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원정에서, 세계적 스타 출신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개최국이자 우승후보 프랑스를 상대로 거둔 완벽한 승리였다.

   
▲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이 앙리 감독의 프랑스와 가진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구사헸다. 최전방은 안재준(부천FC)이 맡고 강성진(FC서울)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양 측면에는 엄지성(광주FC)과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이 포진했으며 이강희(경남FC)와 황재원(대구FC)이 중원에 배치됐다. 조현택(울산현대)-서명관(부천FC)-조위제(부산아이파크)-민경현(인천유나이티드)이 포백 수비를 형성했으며, 골문은 신송훈(김천상무)이 지켰다.

국내파들로만 선발진을 구성하고, 정상빈(미네소타), 김지수(브렌트포드), 권혁규(셀틱) 등 해외파 세 명은 벤치에 대기시켰다.

프랑스는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동료인 마티스 텔을 비롯해 아르노 칼리뮈앙도(스타드 렌),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 등 정예 멤버들을 내세웠다.

전반부터 프랑스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5분 텔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27분 바르콜라가 예리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한국은 프랑스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전병관과 황재원이 중거리슛을 때려봤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한국이 골대 덕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프랑스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칼리뮈앙도가 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0-0으로 후반을 맞자 황선홍 감독은 전병관 대신 정상빈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6분 엄지성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프랑스는 바르콜라를 활용한 측면 공략으로 한국 수비를 무너뜨리려 했으나 골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2골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끈 정상빈. /사진=대한축구협회

 
수세에 몰리던 한국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3분 안재준 대신 교체돼 들어갔던 홍윤상(포항스틸러스)이 2분 뒤인 후반 25분 프리킥을 얻어냈다. 정상빈이 키커로 나서 슛을 때렸다. 상대 수비벽을 넘기는 환상적인 궤적을 그린 볼이 프랑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교체 멤버 둘이 찬스를 얻어내고 선제골을 터뜨렸으니 황선홍 감독의 교체 카드 활용은 성공적이었다.

리드를 잡으며 기세를 끌어올린 한국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4분 조현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프랑스 골키퍼와 수비가 처리하지 못하고 흘렀다. 이 볼을 쇄도해 들어간 정상빈이 집중력 있게 골로 마무리했다. 정상빈은 멀티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내친 김에 한국은 한 골 더 넣으며 프랑스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프랑스 진영에서 골키퍼와 수비수가 서로 볼을 미루는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홍윤상이 볼을 따내 그대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한편 권혁규는 후반 23분 이강희 대신, 김지수는 후반 37분 민경현 대신 투입돼 한국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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