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국왕 초청, 영국 국빈 방문 첫 일정
현지 동포 200여명 초청해 만찬 간담회 가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20일(현지시간) 방문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를 초청하여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열린 간담회는 영국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200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동포들을 향한 격려사에서 "올해가 한-영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으로, 6.25 전쟁 당시 영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하고,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도 산업과 기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양국이 뿌리 깊은 협력과 연대의 역사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 2023년 11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영국에 뿌리내리고 열심히 일해 온 동포들의 노력 덕분에 한영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며 "4만 명 규모로 서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한인 사회를 형성한 재영 동포들이 앞으로도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면서 한국과 영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오늘날 한국과 영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로 발전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안보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한영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무역 협력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협력의 지평을 AI,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모국과 동포사회를 긴밀히 연결하면서, 동포들을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며 "영국에서 운영 중인 23개의 한글학교가 동포 자녀들의 한글 교육과 역사 문화 교육에 힘쓰고 있음을 평가하고, 재외동포청도 영국에서 성장하는 차세대 동포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지켜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