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최지, 28일 프랑스 파리 BIE 본부서 최종투표로 결정
삼성·SK·현대·LG 4대그룹 총수 유럽 총출동…"끝까지 유치 지원"
[미디어펜=조성준 기자]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최종 결정 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계 주요그룹 총수들이 유럽에서 막판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국제박람회기구(BIE)는 28일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

우리나라는 주요 후보 중 기호 1번을 배정받았다. 이탈리아 로마는 2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3번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주요그룹 총수들은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프랑스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선다.

4대 그룹 회장이 대통령 해외 방문 일정에 모두 동행하는 것은 스위스·UAE, 일본, 미국, 프랑스·베트남에 이어 5번째로, 일부 총수들은 28일 최종 투표일까지 파리에 체류할 예정이다.

총수들은 유럽 현지에서 다양한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부산엑스포 유치의 필요성을 마지막까지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별로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20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1일 싱가포르 현대차 스마트공장 준공식을 마친 뒤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 상주하며 엑스포 유치에 전념한다.

이재용 회장은 22일 예정된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3일 이 회장은 윤 대통령 일정에 맞춰 프랑스 파리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박4일 일정으로 파리에 머무르며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과의 오·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갖게 된다.

최태원 회장은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인 만큼 파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주변국 미팅 및 BIE 관계자 등을 만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미 10월부터 파리 현지에서 유치전에 올인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도 자사 주요 기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이 같은 첨단기술을 펼칠 기회의 장인 부산엑스포 유치에 마지막까지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자사 특성을 살려 부산엑스포의 차별화 포인트인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3종을 선정, 부산의 주요 상징물을 표현한 그라피티 작품을 차량에 입힌 ‘아트카’를 제작해 파리, 런던,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운행해 왔다.

LG 역시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은 가전을 앞세워 세계 주요 도시 랜드마크에 대형 전광판을 운영해왔다. LG는 또한 이달 들어서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부착한 버스 2028대를 파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BIE 총회에서는 마지막 5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뒤 회원국별 1표씩 투표권 행사를 통해 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재계 관계자는 "부산엑스포는 한국 첨단산업을 소개하고 미래 지향적 산업경제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기회로, 기업인들이 끝까지 지원에 나서 투표 결과에 긍정적 영향을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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