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일본과 치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KIA 구단은 21일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PBC 2023 결승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을 입었던 김도영이 귀국 직후인 20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왼쪽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견열골절은 근육이나 인대에 붙어있는 뼈부분에서 갑작스런 힘에 의해 뼛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부상이다. 

   
▲ 김도영이 APBC 결승 일본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김도영은 22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인대봉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재활 기간은 약 4개월 소요될 전망이다.

'투혼의 부상'이었다. 김도영은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APBC 결승전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도영은 경기가 9회까지 2-2로 끝나 접어든 연장 10회초 한국 공격에서 부상을 당했다. 무사 1, 2루에서 시작된 승부치기에서 김도영은 선두타자로 나서 보내기번트에 실패한 후 타격을 했으나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병살을 막기 위해 전력 질주 후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던 김도영은 그 과정에서 베이스에 손가락이 걸리며 부상을 당했다. 접전 타이밍이어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그대로 더블아웃이 됐다. 한국은 이후 윤동희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지만 10회말 일본에 2실점하며 3-4로 끝내기 패배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다.

김도영은 투혼을 발휘했으나 아쉬운 부상을 당해 내년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내야수 유망주 김도영은 신인이던 지난해 103경기(타율 0.237)에 출전하며 빨리 프로 무대에 적응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중족골 골절을 당해 6월 중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84경기에서 타율 0.303, 7홈런, 47타점을 올리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APBC 대표팀에 발탁돼 주전 3루수로 뛰며 타율 0.200(1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는데, 마지막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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