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아델 등이 받은 훈장…찰스 3세 "실제 공연도 보고 싶어"
윤 대통령 "인상적…블랙핑크, 앞으로도 좋은 활동 이어나가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22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 행사에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인 로제·지수·제니·리사 전원에게 대영제국훈장(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했다.

대영제국훈장은 5등급으로 구분되며 MBE는 가장 낮은 5등급이지만, 앞서 영국 출신 비틀스와 가수 아델 등이 MBE를 수상한 바 있다.

이 대영제국훈장은 정치 경제 문화예술 과학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영국 사회에 의미있는 기여를 했거나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사에게 주어진다.

이날 버킹엄궁 1844룸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 행사에서 왼쪽부터 순서대로 로제, 지수, 제니, 리사가 룸 안에서 나란히 서서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찰스 3세 국왕이 먼저 입장했다.

뒤따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함께 입장했다.

   
▲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행사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받은 블랙핑크 멤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부터 리사, 제니, 윤 대통령, 찰스 3세, 김 여사, 로제, 지수. 2023.11.23 /사진=연합뉴스


함께 들어온 왕실부속실장이 훈장 수여식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찰스 3세 국왕이 앞으로 걸어 나와 왕실 의전으로부터 훈장을 받아 가장 먼저 로제에게 수여하면서 함께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어 지수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악수를 하면서, 전날 밤 국빈 만찬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어서 제니와 리사에게도 훈장을 수여하면서 대화를 나누며 악수했다.

훈장 수여를 마친 후 찰스 3세 국왕은 "블랙핑크의 실제 공연도 보고 싶다"며 웃으면서 대화를 했다.

찰스 3세 국왕과 블랙핑크 멤버 4명이 차례로 대화를 나누는 동안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한발자국 뒤에서 미소를 띄며 지켜보았다.

대화를 마친 후에는 다같이 기념 촬영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블랙핑크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홍보대사이자 COP26 홍보대사로서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의제를 위해 노력해온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국익 제고에 큰 역할을 하는 블랙핑크가 앞으로도 이런 좋은 활동을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