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중국 축구 경기에서 벌어진 중국 관중들의 비매너 행위에 뿔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까지 했다.

서경덕 교수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에 지난 2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 대표팀의 중국 원정경기에서 있었던 중국 관중들의 비신사적인 행위들을 비판하면서 FIFA에 고발한 사실을 알렸다.

   
▲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대표팀 핵심 선수인 이강인, 손흥민의 얼굴에 중국 관중들이 쏜 레이저가 선명하게 드러난 사진들을 캡처해 올린 서 교수는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나올 때 일부 중국 관중이 야유를 보냈는데, 이는 국제 경기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저버린 명백한 잘못"이라는 지적부터 했다.

이어 "특히 중국 관중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을 향해 레이저 불빛을 자주 쐈는데, 그야말로 경기를 방해하기 위한 있을 수 없는 행위를 벌였다. 또한 태극기를 든 우리 응원단을 향해 심한 욕설을 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경기 내내 보여줬다"고 당시 있었던 중국 관중의 문제점들을 열거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이 절대로 반복돼선 안된다는 판단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했다"고 밝히며, 고발 메일에는 "상대국 국가 연주에 대한 야유, 상대국 주요 선수에 대한 레이저 테러, 상대국 응원단에 대한 심한 욕설 등은 'FIFA의 정신'을 위배한 명백한 잘못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FIFA는 중국축구협회에 강하게 항의해 다시는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은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 응원 속에서도 주장 손흥민의 2골 1도움 맹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조 1위를 지켰고, 중국은 1승1패로 조 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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