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실망스럽고, 또 실망스럽다", "아주 아주 화가 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첼시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후 한 말이다.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첼시 선수들에게 분노를 폭발시켰다.

첼시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 첼시가 뉴캐슬에 1-4로 대패를 당했다. /사진=첼시 SNS


이 경기에서 패한 첼시는 승점 16(4승4무5패)으로 10위에 머물렀고, 뉴캐슬은 승점 23(7승2무4패)이 돼 6위로 올라섰다.

첼시는 전반 13분 뉴캐슬의 알렉산더 이삭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23분 라힘 스털링이 프리킥 찬스에서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되찾았다. 전반을 1-1로 마칠 때까지만 해도 첼시의 후반이 기대됐으나, 뉴캐슬이 후반 3골을 몰아넣으며 첼시를 무너뜨렸다.

뉴캐슬은  후반 15분 자말 라셀레스의 헤더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불과 1분 후 첼시의 티아고 실바가 실수로 헌납한 볼을 조엘링톤이 잡아 추가골을 넣었다.

분위기는 완전히 뉴캐슬 쪽으로 넘어갔다. 더군다나 첼시는 후반 27분 리스 제임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뉴캐슬은 후반 38분 앤서니 고든의 쐐기골을 더해 3골 차 승리를 거뒀다.

첼시로서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앞서 첼시는 11라운드에서 선두였던 토트넘을 4-1로 대파했고, 12라운드에서는 역시 선두를 달리던 강적 맨체스터 시티를 맞아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난타전 끝에 4-4로 비기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하고 뉴캐슬에 4골이나 내주며 패해 뜨거워지고 있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 포체티노 감독(가운데)이 징계로 관중석에서 첼시와 뉴캐슬의 경기를 지켜봤다. /사진=첼시 홈페이지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를 지휘하지 못하고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경고 누적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

실망스런 경기를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본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 더 이상 거기 있고 싶지 않았다"면서 "모든 면에서 너무나 실망스럽고, 또 실망스럽다. 결정력도 부족했고 승리할 에너지도 없었다. 아주 아주 화가 난다"고 극대노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 금지령을 내리고, 경기 다음날 오전 훈련 소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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