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2 우승팀, 즉 K리그1 다이렉트 승격팀이 최종전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결정났다. 승리한 김천상무가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 승격에 성공했고, 부산아이파크는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우승을 놓치고 플레이오프(PO)로 밀려났다.

김천은 2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 36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꺾었다. 

   
▲ 김천상무가 시즌 최종전 승리와 함께 극적으로 K리그2 우승을 차지, K리그1 승격이 확정된 순간 선수들이 다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 전까지 김천은 부산에 승점 1점 차로 뒤지고 있었다. 필승 각오로 나선 김천은 전반 37분에 터진 김현욱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고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 시각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부산과 충북청주의 경기가 열렸다. 김천이 먼저 경기를 끝냈을 때 부산도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부산은 전반까지 0-0으로 맞서다 후반 24분 페신의 골로 드디어 리드를 잡았다. 이대로 부산이 승리하면 부산이 우승하면서 K리그1 승격 티켓을 가져가는 상황.

후반 45분도 지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부산이 이 6분을 버티지 못했다. 추가시간도 5분정도 흘렀을 때 충북청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명순이 올려준 공을 조르지가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부산의 우승을 좌절시킨 골이었다.

   
▲ 부산아이파크가 충북청주에 1-0으로 앞서다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K리그2 우승에 실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부산은 1-1로 비겼고, 초조하게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던 김천 선수들은 환호했다.

김천은 승점 71점이 돼 승점 70점에 머문 부산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K리그2 우승을 차지, 지난해 강등된 지 한 시즌만에 다시 K리그1 무대로 복귀했다.

4년만의 승격을 눈앞에 뒀던 부산은 통한의 막판 실점으로 가혹한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K리그2 준우승을 한 부산은 K리그1 11위 팀과 만나 승격을 위한 피말리는 PO 승부를 펼치게 됐다. K 리그1 11위 팀은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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