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솔로로 돌아온 가수 라키가 그룹 아스트로 멤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라키는 지난 22일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앨범 '라키스트(LOCKYST)'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럭키 라키(LUCKY ROCKY)'로 활동에 나섰다. 

   
▲ 최근 솔로 데뷔를 마친 라키가 미디어펜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난 2월 전 소속사 판타지오를 떠난 그는 곧 1인 기획사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어린 시절 연습생 생활을 거쳐 지금까지 그룹 활동을 해온 그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라키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몰랐던 세상을 새롭게 알게 됐다. 그는 "회사 일이라는 게 문서가 오고가는 것의 반복이라는 걸 알게 됐다. 절차도 굉장히 복잡했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그래도 아주 깜깜할 정도는 아니었다. 찾아보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룹 활동을 할 때는 매니저님들이 챙겨주는 게 많다 보니 모르는 게 많았어요. 그래도 저는 빨리 깨달았던 것 같아요. 데뷔 3년 차 정도에 혼자 병원을 가려니 지하철을 탄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고, 어떻게 탔는지도 기억나지 않았어요. 병원 예약이나 결제 같은 것도 다 처음 해본단 사실을 깨닫고 '이렇게 살다간 나중에 힘들겠다' 싶었어요. 그때부터 개인적인 일은 매니저를 통하지 않고 직접 했어요. 매니저님이 말릴 정도로요.(웃음) 생각해보면 제 성향이었던 것 같아요." 

   
▲ 최근 솔로 데뷔를 마친 라키가 미디어펜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회사를 떠나고, 팀을 탈퇴하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은 짧지만 길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큰 아픔은 사랑하는 멤버를 떠나보내는 일이었다. 

그는 "왜 그런 일이 생겼을까 생각했다.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속에 저를 넣어두고 이해하려 하다보니 위험했다. 하지만 제가 부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낼수록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진다는 걸 알게 됐다. 그때부터 깔끔하게 모든 일을 잘 보내주자고 생각했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부터는 천천히 회복 중이다"고 말했다. 

같은 아픔을 겪은 아스트로 멤버들은 라키에게 큰 힘이 돼줬다. 멤버들은 안타까운 시간 속에서도 라키의 홀로서기에 대한 응원에 힘을 쏟았다. 

라키는 "(아스트로) 형들이 저희 회사 개소식 때 와서 새벽 4~5시까지 있다가 갔다. 안 가더라. (차)은우 형은 드라마 때문에 못 왔고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와줬다. MJ 형은 군대에 있는데 '왜 왔냐'고 하니까 '휴가를 받아서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 최근 솔로 데뷔를 마친 라키는 미디어펜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원파인데이 제공


라키는 한 걸음에 달려 와준 멤버들을 위해 개소식 현장에서 직접 솔로 앨범 트랙을 들려주고, 댄서들과 함께 짤막한 무대를 보여줬다. 

그는 "형들이 제 노래를 듣고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너무 '너' 같은 앨범인 것 같다. '라키' 같은 앨범을 만들었다'고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타이틀곡 '럭키 라키'를 포함해 6곡이 앨범에 담겼는데 형들이 어느 곡이 타이틀 곡이냐고 띄워줘서 기분이 좋았다.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라키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나를 아끼는 내 주변 사람들과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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