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채권 전문가 대다수가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3.5%에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 채권 전문가 대다수가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3.5%에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7∼22일 51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6%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금리인하를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3%로, 이 가운데 2%는 50bp(1bp=0.01%포인트) 인하를, 1%는 25bp 인하를 전망했으며 나머지 1%는 50bp ‘인상’을 예상했다.

동결을 전망한 응답은 전달 90%였으나 이달에는 96%로 증가했다. 인상을 예상한 응답은 전달엔 10%였으나 이달에는 1%로 줄었다.

금융투자협회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 역전 및 국내 가계부채 급등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이 57%로, 전월보다 20%포인트 늘어났다.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17%포인트 감소한 13%로 집계됐다. 

내달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4%로 전월 대비 8%포인트 감소했으며, 물가 하락 쪽으로 답한 응답자 비율은 22%로 전월보다 5%포인트 늘어났다.

다음 달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또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11% 상승한 20%로 나타났다.

1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106.5로 전월(99.9)보다 올랐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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