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국이 이틀째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내리면서 위안화 환율이 급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외환교역센터는 12일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62%(0.1008위안) 올린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중국은 전날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86% 기습 인하한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내렸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은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기준환율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무역흑자와 위안화 강세가 중국에 환율 조정 여지를 줬다"며 "환율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 경기침체 우려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적극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틀 연속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중국 당국이 '일회성'이라고 표현한 것과 달리 위안화 평가 절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계속해서 지적된 위안화 통용의 폐쇄성, 국내외 적용 환율의 차이 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장화 효과를 노린 조치로도 해석했다.
중국 당국의 잇따른 위안화 가치 인하 조치로 중국 증시와 해외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