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로 꼽힌 양석환(32)이 원 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고 잔류했다.

두산 구단은 30일 "내야수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석환의 첫 4년 계약 총액은 최대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다. 4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구단과 선수의 합의로 2년 13억원의 연장 계약을 할 수 있어 총액이 최대 78억원에 이른다.

   
▲ 두산과 FA 계약한 양석환(오른쪽)이 김태룡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이로써 양석환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 이글스로 옮긴 안치홍이 기록한 4+2년 최대 72억원을 넘어서는 이번 FA 시장 최대규모 계약을 기록했다.

양석환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돼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에서 3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67, 69홈런, 236타점을 올렸다.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날리며 거포로서 위용을 뽐냈다.

LG 시절 포함 통산 897경기에서 타율 0.281, 122홈런, 499타점, 380득점의 성적을 냈다.

두산은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잡은 양석한을 붙잡는다는 방침 하에 협상을 서둘러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팀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덕아웃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FA 계약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 양석환이 두산과 FA 계약을 하고 잔류를 선택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양석환은 구단을 통해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에 합류하면서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FA 자격을 얻었을 때부터 팀에 남고 싶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며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중심타자로서, 좋은 선배로서 두산 베어스만의 문화를 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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