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상 하나를 추가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오타니는 3시즌 연속 이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 1973년부터 최고의 지명타자(DH)를 선정해 시상을 해왔다. 이 상의 명칭이 2004년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의 레전드 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이름을 따 '에드라 마르티네스상'으로 정해졌다. 에드가 마르티네스는 시애틀 매리너스 '원클럽맨'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 통산 2055경기에 출전, 타율 0.312, 2247안타, 1261타점, 1219득점, 309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33을 기록한 전설적 강타자다.

오타니는 2021시즌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최고의 지명타자로 인정 받았다.

   
▲ 사진=MLB닷컴 공식 SNS


올 시즌도 '투타 겸업'을 한 오타니는 만화같은 활약을 했다. 타자로 135경기 출장해 타율 0.274(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OPS 1.066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OPS 1위와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투수로는 23경기 선발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지만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를 받았다. 또한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돼 2021년에 이어 두번째 MVP의 기쁨도 누렸다. 그리고 3년 연속 최고의 지명타자로 뽑혀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을 품에 안았다.

부지런히 각종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는 오타니의 향후 거취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이슈가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LA 에인절스와 6년 계약이 끝나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계약 규모를 경신하는 것은 당연시 되고 있으며 최소 5억 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유력한 오타니 영입 팀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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