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국내 대중음악 차트 '써클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는 최근 음원 사재기 정황을 제보 받고 수사기관 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음콘협은 1일 "제보의 증거 자료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사재기 행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1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음원 사재기 정황을 제보 받고 수사기관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음콘협 제공


음콘협은 해당 이용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면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음원 사재기란 특정 인원이 특정 가수의 음원을 반복 재생하거나 구매해 음원 관련 기록 자료를 조작하는 행위다. 2010년대부터 대중음악계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음콘협과 음악 서비스 사업자는 비정상적인 이용을 걸러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재기 방지대책을 발표했고 검찰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은 “써클차트는 국내 음악 프로그램과 각종 시상식의 기준이 되기에 써클차트의 투명성 확보는 단순히 차트 운영을 넘어 K팝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음원 사재기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를 밝히고, K팝 산업이 공정하고 투명한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콘협은 증거 자료를 기반으로 해당 계정에 대한 기술적 조치에 더해 수사기관에 대한 고발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사재기 관련 정황을 면밀하게 분석해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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