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가대표 자격 정지를 당한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소속팀 경기에도 당분한 못 나간다.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다.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시티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앞선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던 황의조의 상태에 대해 밝혔다. 바그너 감독은 "황의조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올해 안에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황희조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힘들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지난 11월 29일 왓포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2분 골을 넣었지만, 5분 후 부상으로 교체됐다. 

   
▲ 사진=노리치시티 SNS


부상 부위는 햄스트링이었다. 회복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3일 열리는 19라운드 브리스톨시티전 결장은 물론 올해 안에 복귀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황의조는 11월 26일 퀸스파크레인저스(QPR)전에서도 골을 넣어 2경기 연속골로 좋은 감각을 보여왔기에 부상으로 인한 결장은 팀에 상당한 악재다.

하지만 황의조의 결장은 경기 출전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논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황의조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이런 사실을 보도해 영국에서도 황의조의 불법촬영 혐의는 많이 알려졌다.

피의자 신분인 황의조지만 노리치시티는 그를 경기에 출전시켜왔고, 바그너 감독은 황의조의 혐의와 경기 출전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왓포드전 후 바그너 감독은 "황의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증명했다. 그는 뛰어난 기술과 프로 정신을 지니고 있다. 경기를 잘 이해했고 멋진 골도 넣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의조가 부상을 당함으로써 노리치시티는 황의조를 출전시키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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