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셋째날에도 언더파를 적어냈지만 순위는 한 계단 떨어졌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1언더파를 쳤다.

   
▲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타이거 우즈. /사진=PGA 공식 SNS


중간합계 이븐파를 기록한 우즈는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공동 16위에 올랐다. 2라운드 15위보다는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했다가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던 우즈는 수술을 받고 8개월여 만에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비록 예전 기량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사흘 연속 경기를 소화하면서 호쾌한 장타를 보여주는 등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모습으로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다만, 부상과 긴 공백기의 후유증으로 매번 전반에 비해 후반 샷이 흔들리면서 줄였던 타수를 까먹는 것은 아쉽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이글을 2개나 잡고 버디 4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합계 16언더파로 2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가 된 셰플러는 2위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13언더파)과 3타 차여서 우승에 다가섰다.

   
▲ 히어로 월드챌린지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스코티 세플러. /사진=PGA 공식 SNS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11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고, 2라운드에서 셰플러와 공동 선두를 이뤘던 조던 스피스(미국)은 이날 1타밖에 못 줄여 공동 4위(10언더파)로 밀려났다.

지난 2년 연속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우즈와 함께 공동 16위(이븐파)에 머물러 대회 3연패는 힘들어졌다.

히어로 월드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에서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로 상위 랭커를 중심으로 초청된 20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총 상금 45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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