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18위로 마무리했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적어냈다.

최종합계도 이븐파를 기록한 우즈는 출전 선수 20명 중 18위에 그쳤다. 비록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2021년 자동차 사고로 인한 심각한 부상, 올해 4월 발목 수술 등 숱한 시련을 딛고 필드로 돌아와 4라운드 72홀을 완주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우즈는 아직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특유의 장타력은 과시했으나 샷이 부정확했고, 후반 라운드로 갈수록 체력 저하 등으로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래도 골프 팬들은 돌아온 우즈를 따뜻하게 환영해줬다.

   
▲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18위를 기록한 우즈(왼쪽)와 우승을 차지한 셰플러. /사진=PGA 공식 SNS


대회 우승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서 계속 1위를 지킨 셰플러는 이날 버디만 4개를 잡아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17언더파)를 3타 차로 제쳤다.

지난 2년 연속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이날만 9타를 줄였으나 3라운드까지 부진으로 10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히어로 월드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에서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로 상위 랭커를 중심으로 초청된 20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총 상금 45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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