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채은성(33)이 한화 이글스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한화 이적 1년 만에 리더십을 인정받아 주장 중책을 맡은 채은성은 다음 시즌 독수리 군단의 비상에 앞장선다.

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화 선수단과 팬들의 축제 ‘2023 독수리 한마당’에서 채은성은 “최원호 감독님께서 내년에 무거운 자리를 맡겨주셨다”며 새로 한화 주장을 맡게 됐다고 팬들 앞에서 직접 밝혔다. 채은성은 올해 주장으로 수고했던 투수 정우람의 뒤를 이어 유니폼에 캡틴 마크를 달고 선수단을 이끌게 된다.

   
▲ '2023 독수리 한마당'에서 한화 전 주장 정우람(오른쪽)이 신임 주장 채은성에게 마이크를 넘겨주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채은성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는 1년밖에 안된다. 프로 데뷔 후 LG 트윈스에서만 뛰었던 채은성은 2022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지난해 11월 6년 최대 90억원(계약금 36억 원, 연봉 44억 원, 옵션 10억 원)에 계약하며 한화로 이적했다.

한화로서는 성공적인 FA 영입이었다. 채은성은 올 시즌 137경기 출전해 타율 2할6푼3리(521타수 137안타) 23홈런 84타점 71득점 OPS 0.779를 기록하며 한화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다.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지만 채은성의 가치는 젊은 야수들이 많은 한화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며 더욱 빛났다. 성실한 플레이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됐다. 올 시즌 홈런왕(31홈런)과 타점왕(101타점) 2관왕에 오르며 한화의 메가히트 작품이 된 신예 거포 노시환은 자신의 기량 급성장에 채은성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원호 감독이 이적 한 시즌밖에 안된 채은성에게 주장직을 맡긴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채은성은 “한화의 젊은 선수들이 올해 보여준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선수들도 많이 왔고, 고참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더 잘 준비해서 팬들께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신임 주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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