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무대를 주름잡다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 도전장을 내민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가 좋은 성적으로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 예선을 통과했다.

이소미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 골프트레일 크로싱 코스(파72)에서 열린 2023 LPGA Q-시리즈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를 쳤다.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이소미는 공동 2위에 올랐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호주 교포 로빈 최(21언더파)와는 3타 차다.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섰던 이소미는 3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내려갔으나 이날 다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 LPGA 투어 진출을 위한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4라운드까지 톱10 안에 든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왼쪽부터). /사진=KLPGA 홈페이지


성유진이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성유진도 3라운드 공동 10위에서 5계단 순위 상승을 했다. 올해 KLPGA 투어 4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임진희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공동 5위에서 공동 8위(13언더파)로 내려갔다. 

3라운드 공동 2위에 올랐던 미국 유학파 출신 장효준은 1타밖에 못 줄여 순위가 하락, 임진희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장효준은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었으나 성적 부진으로 다음 시즌 시드 확보를 위해 다시 Q-시리즈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외에 이정은5가 공동 29위(8언더파), 윤민아가 공동 33위(7언더파), 홍정민이 공동 40위(6언더파), 강혜지가 공동 51위(5언더파)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번 Q-시리즈는 104명이 출전해 4라운드까지 예선을 벌여 공동 65위까지 살아남았다. 이제 5~6라운를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1위~20위는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고, 21위~45위는 LPGA 일부 대회 출전권과 엡손 투어(2부 투어) 출전권을 얻는다.

4라운드까지 10위 안에 든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 장효준은 안정적으로 20위 이내 순위를 유지하면서 수석 합격을 노려볼 만하다. 이정은5를 비롯한 20위권 밖 선수들은 남은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20위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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