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소미가 '수석'으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행 관문을 통과할 기세다. LPGA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두고 선두로 나서 수석합격을 바라보게 됐다.

이소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2023 LPGA Q-시리즈 5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로 무려 9타를 줄였다. 합계 27언더파를 기록한 이소미는 4라운드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위인 호주교포 로빈 최(25언더파)와는 2타 차다. 이제 대회는 7일 열리는 마지막 6라운드만 남겨두고 있다.

   
▲ LPGA 퀄리파잉 시리즈 5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이소미. /사진=LPGA 공식 SNS


이소미는 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다가 3일 예정됐던 3라운드가 폭우로 하루 연기된 후 3, 4라운드에서 순위가 떨어지며 로빈 최에게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이날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더니 4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후 선두 다툼이 치열했지만 기회가 올 때마다 버디에 성공하며 무섭게 타수를 줄여 2타 차 선두로 5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이소미는 LPGA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샷 감각을 유지하면 수석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이소미가 끝까지 1위를 지키면 안나린(2021년), 유해란(2022년)에 이어 한국선수가 3년 연속 Q-시리즈 수석을 차지하게 된다. 

성유진은 이날 3언더파를 쳐 합계 17언더파로 전날과 같은 순위인 공동 5위를 유지했다. 올해 LPGA 루키로 데뷔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시드를 잃게 돼 Q-시리즈에 나선 미국 유학파 출신 장효준은 4타를 줄여 성유진과 나란히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올해 KLPGA 4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임진희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에 그쳐 공동 8위에서 공동 13위(13언더파)로 하락했다. 이정은5가 9계단 상승해 공동 20위(12언더파)로 뛰어올랐고, 홍정민은 순위를 13계단이나 끌어올려 공동 27위(10언더파)가 됐다.

이번 Q-시리즈에서는 최종 1위~20위가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얻는다. 21위~45위에게는 LPGA 투어 일부 대회와 앱손 투어(2부)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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