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3분기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이 43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작년보다 9.1% 줄었다.

   
▲ 3분기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이 43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감독원은 8일 '2023년 3분기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 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465조3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21조9000억원(1.5%) 늘었다.

세부 내용을 보면 펀드 수탁고는 902조7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6000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21조3000억원(2.4%), 6000억원(0.1%) 늘었다.

펀드 수탁고 중 공모펀드는 315조4000억원(34.9%), 사모펀드는 587조3000억원(65.1%)을 차지했는데 공모펀드는 6월 말 대비 8조6000억원 늘었고, 사모펀드는 12조7000억원 증가한 모습이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늘긴 했으나 이는 주로 영업외손익 증가(1055억원)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감소 추세를 지속 중이고, 적자 및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3분기 중 수수료 수익은 98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5억원(4.7%) 줄었다. 증권투자 손익은 247억원으로 작년보다 270억원 감소했다고 금감원 측은 전했다.

한편 자산운용사의 분기 평균 수수료 수익은 2021년 1조1127억원에서 2022년 1조110억원, 2023년 9664억원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적자회사 비율은 2022년 50.3%였다가 올해 1분기 40.2%, 2분기 50.2%, 3분기 53.5%로 늘어났다.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작년 29.9%에서 올해 1분기 31.5%, 2분기 32.8%, 3분기 34.6%로 증가 추세다.

금감원 측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건전성 및 손익 추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자산운용사 잠재 위험 요인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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