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11월 국내 채권금리가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긴축 통화정책 종료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으로 급락했다.

   
▲ 금융투자협회는 8일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3.58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8일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3.58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달 말 대비 50.2bp(1bp=0.0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5년물(연 3.621%)과 10년물(연 3.699%) 역시 각각 58.2bp, 62.6bp씩 급락했다.

금투협 측은 지난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을 기점으로 미국 10월 고용지표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을 자극하는 재료들이 연이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순 미 주택판매지표 역시 예상치를 하회하며 금리 하락세에 속도를 붙였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 지난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금리는 하락했다.

한편 11월 채권발행 규모를 보면 국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감소했으나 금융채가 크게 증가했다. 직전 달보다 3조9000억원 증가한 7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도 특수채·금융채 등의 순발행 증가로 2735조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도 금리하락 영향으로 직전 달보다 1500억원 증가한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금액은 총 8건(39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억원 감소했고, 미매각은 없었다.

장외채권 거래량은 금리 하락 영향으로 그전 달보다 약 88조 증가한 39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개인은 국채·은행채·기타금융채·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로 인해 3조4000억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 역시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되면서 총 4조8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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