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공식환영식→전쟁기념비 헌화→국왕 부부와 친교 오찬
오후, ASML 본사 방문→네덜란드 왕궁에서 국빈 만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2일(현지시간) 오전 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첫 공식 일정으로 암스테르담 왕궁 앞 담 광장(Dam Square)에서 개최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네덜란드를 최초로 국빈 방문했다.

이날 공식 환영식에는 빌렘-알렉산더(Willem-Alexander) 국왕, 막시마(Máxima) 왕비, 왕실 비서실장 등 왕실 주요 인사를 비롯해 마크 루터(Mark Rutte) 총리 및 네덜란드 각료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환영식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예포 21발이 발포되었고,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한국 어린이들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공식 환영식에 이어,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개최된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하여 네덜란드 정부 주요 인사들과 환담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루터 네덜란드 총리, 얀 안토니 브라윈(Jan Anthonie Bruijn) 상원의장, 룰린 카밍하(Roelien Kamminga) 하원의장 대행, 각 부처 장관과 우리 공식수행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막시마 왕비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3 /사진=연합뉴스


빌렘-알렉산더 국왕은 윤 대통령에게 네덜란드측 인사를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국왕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지역 및 글로벌 정세, 경제·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네덜란드를 최초로 국빈 방문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에 빌렘-알렉산더 국왕은 "이번 역사적인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이 더욱 발전하고 양국 국민 간 우의도 더욱 깊어지길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리셉션을 마친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담 광장의 전쟁기념비에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을 기리며 헌화했다.

전쟁기념비 헌화 행사에는 루터 총리, 팸케 할스마(Femke Halsema) 암스테르담 시장이 동참했다.

공식 환영식의 마지막 순서로 윤 대통령 부부는 빌렘-알렉산더 국왕 부부와 왕궁에서 친교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친교 오찬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 부부가 2014년 네덜란드 국가원수로는 수교 이래 최초로 국빈 방한한 데에 이어 국왕의 초청으로 이번 국빈 방문이 성사되며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며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국왕의 기여에 사의를 표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빌렘-알렉산더 국왕 부부와 함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