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를 결정했다.

아베 내각은 14일 오후 5시부터 총리관저에서 임시 각의를 개최했다. 전체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전후 70년 담화를 ‘정부 공식 입장’으로 결정했다. 아베 담화는 일본어 약 4천자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무라야마 담화(약 1천 300자)의 3배 이상이다.

일본 언론들은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村山) 담화의 '4대 키워드'로 불리는 식민지배, 침략, 사죄, 반성 등의 문구가 아베 담화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해당 문구들이 정확히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맥락을 드러낼 것일지는 확실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베 총리는 오후 6시부터 기자회견을 열어 담화를 직접 낭독하고 취지를 세계 각 언론에 설명한다.

일본 정부는 담화의 일본어판과 동시에 영문판을 공표하며, 추후 한국어와 중국어 번역본도 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