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0초, 올해는 30초 만에 티켓 매진
플랫폼 아마존·큐텐·라쿠텐 참석…“글로벌 진출까지 원스톱 지원”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지난해 90초에서 올해는 30초로 무려 1분이나 빨라졌다.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티켓이 매진되는데 걸린 시간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티켓 파워만큼 해마다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연말 결산 세일’의 성격을 넘어 이번에는 뷰티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유통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K뷰티 산업생태계’의 한 축으로 진화했다. 

   
▲ CJ올리브영이 오는 17일까지 개최하는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사진=CJ올리브영 제공

   
▲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개최 전부터 입장권 구매 또는 판매를 원하는 게시물들이 중고거래 카페와 당근마켓 등을 통해 올라오기도 했다./사진=포털, 해당 앱 화면 캡쳐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막이 올랐다. 올해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5일간 열린다. 총 79개 브랜드가 단독 부스와 연합관 형태로 참여했으며, 행사 기간 예상 관람객 수만 1만5000명에 달한다.

실제로 며칠 전부터 온라인 중고거래 장터에 티켓 판매 글이 올라올 만큼 올리브영 어워즈는 소비자들에게 ‘표 값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관’에서는 연간 1억5000만 건의 올리브영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엄선한 34개 부문, 138개의 수상 상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소비자가 직접 써보고 품질을 인증한 제품들을 한데 모아놓은 만큼, 소비자들이 이 자리에 다시 몰리는 것은 당연했다. 

특히 여성 건강에 관련된 상품들을 큐레이션한 ‘W케어 서비스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올리브영은 올해 초 팸테크와 접목한 W케어(W CARE) 시장을 육성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여성 건강을 위한 기술과 상품, 서비스 등을 일컫는 팸테크는 오는 2027까지 세계 시장 규모가 약 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유기농 생리대 브랜드 라엘은 13일 DDP서 개막한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참가해 웰니스 콘셉트 부스를 운영했다./사진=라엘 제공


올리브영의 W케어는 ‘우리(We), 여성(Woman), 웰니스(Wellness)’의 의미를 담고 있다. 웰니스는 올리브영 모기업인 CJ가 주목하는 미래 신사업군이기도 하다. 이재현 CJ 회장은 그룹의 4대 미래 성장엔진으로 컬처(Culture·문화), 플랫폼(Platform),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과 함께 웰니스(치유)를 설정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여성 3명이 만든 브랜드 라엘도 이번 올리브영 행사에서 ‘우먼 웰니스 라운지’ 콘셉트 부스를 운영했다. 라엘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는 W케어 부문 수상 제품이다.

해외 유수 플랫폼 기업과 글로벌 브랜드의 관계자들도 무려 200명 이상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찾았다. 미국 아마존(Amazon), 동남아 대표 온라인 유통채널인 큐텐(Qoo10),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라쿠텐(Rakuten) 같은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일본 로프트(Loft)·프라자(Plaza) 등 오프라인 채널 업체, B2B 유통업체까지 해외 약 60개 사(社)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둘러봤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 정부 기관 관계자들도 K뷰티 수출을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태국 유통기업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 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행사를 방문한 고객들의 현장 분위기까지 볼 수 있어 앞으로 K뷰티 브랜드를 태국에 소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오프라인 유통기업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와 한국 현지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찾았다”며 “여러 K뷰티 관계자들을 만날 기회를 갖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오는 17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찾은 소비자들이 메이크업 브랜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 관계자는 “2019년 뷰티업계 한 해 결산의 의미를 담아 시작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이제 소비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 창업 희망자, 해외 바이어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참여자들이 모여 트렌드를 공유하는 종합 컨벤션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국내 중기 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 확산을 지원해 건강한 뷰티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내년 뷰티·헬스 시장을 전망하는 ‘트렌드 랩’을 신설했다. 올리브영이 전망한 2024년 뷰티 키워드는 ‘바운드리스(Boundless, 끝없는)’다. 뷰티와 헬스,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 다양한 영역의 경계가 흐려지고 서로 결합해 재탄생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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