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시장 변동성 및 취약부문 관리"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금융당국은 14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고, 자금시장도 양호한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 및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내금융시장과 관련해 "주가와 환율은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금시장에서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안정되는 등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특히 "금융권의 연말 자금조달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고금리 예금 및 퇴직연금 연말 만기 집중 등에 따른 자금이동 리스크도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만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사태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일부 취약요인도 잠재하고 있다"면서 "연말연시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관계기관의 빈틈없는 공조하에 24시간 합동점검체계 등을 통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밀착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현행 5.25~5.50%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진전이 있으면서 경제 활동이 둔화했고, 그런 상황에서도 실업률이 악화하지 않아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 성장세가 지난 3분기의 강한(strong) 속도에서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며 "고용 증가세는 올해 초반에 비해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강세이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총 10회 연속 정책금리를 인상하며 제로금리를 5%대로 끌어올렸다가, 6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7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이후 세 차례 연속 동결카드를 꺼냈다. 연준의 이번 동결로 한국 기준금리(연 3.50%)와의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 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이날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 5.1%보다 0.5%포인트 낮춰 잡은 것으로 현 수준(5.25~5.50%)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하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내년에는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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