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올해 KBO리그 MVP 에릭 페디(30)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14일(한국시간) "페디와 2년 1500만 달러(약 19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디가 화이트삭스와 계약에 합의하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다는 사실은 이미 현지 매체들의 보도로 미리 알려졌다. 신체검사 등 절차를 거쳐 이날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다.

   
▲ 화이트삭스가 페디와 계약을 알리며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SNS


페디는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2023년 한 시즌 KBO리그 활약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몸값을 확 끌어올리고 화려하게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케이스다.

NC로 오기 전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 등판해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한 페디는 2023시즌 NC에 입단해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했다. 30경기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로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빛났다. KBO 역대 5번째이자 외국인선수 최초로 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하며 시즌 MVP를 차지했고, KBO 수비상과 골든글러브(투수)까지 휩쓸었다.

NC는 당연히 페디와 재계약을 하고 싶어 했지만 메이저리그와 일본 구단들의 페디에 대한 관심이 치솟으면서 그를 붙잡을 수는 없었다. 결국 페디는 2년 1500만달러라는 좋은 조건으로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페디의 평균 연봉은 750만달러가 되는데, 이는 NC에서 받았던 100만달러의 7.5배나 된다. NC로 오기 직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받았던 연봉 215만달러와 비교해도 약 3.5배다. 페디에게는 NC에서의 활약이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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