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황 이해 제고…신흥 안보 분야 협력 기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14일 방한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나토)의 7개국 상주 대표를 면담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미국,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덴마크, 네덜란드, 이탈리아 대사인 나토 주재 대표들은 13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방한했다.

장 차관은 면담에서 먼저 사이버 등 초국경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나토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우리 정상의 2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나토 관계가 격상된 점을 평가했다. 

또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 계기 체결된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바탕으로 신흥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토와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1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개국 상주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2023.12.14./사진=외교부

ITPP(Individually Tailored Partnership Programme)은 한-나토 간 협력의 틀을 규정하는 문서이다. 대화와 협의, 대테러, 여성·평화·안보, 군축·비확산, 역량 개발·상호 운용성, 과학기술, 상호운용성 관련 실질 협력, 공공외교, 신흥기술, 사이버 방위, 기후변화와 안보 등 11대 협력 분야를 포함한다.

우리측은 우리의 인도-태평양전략 및 북한 핵 문제와 담대한 구상에 대해 브리핑했으며, 양측은 한-나토 간 관련 협력과 함께 동북아 역내 질서, 한미일 협력, 북핵 대응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나토 상주대표들은 한국을 포함한 인·태 파트너 국가들(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과 나토 간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방한을 통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나토 상주대표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신흥 안보 분야에서 한-나토 간 협력이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면담을 통해 한반도와 유럽 정세에 대한 상호이해를 제고하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 강화 등을 위한 한-나토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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