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표 중 48표 얻어…현재 65개 회원국
각국 사법의 조화 및 점진적 통일 목적
   
▲ 김인호 사법통일 국제연구소 집행이사./사진=외교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인호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법통일 국제연구소’(UNIDROIT) 집행이사 연임에 성공했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로마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제82차 사법통일국제연구소 총회에서 실시된 2024~2028년 임기의 집행이사 선거에서 김 교수가 유효표 58표 중 48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김인호 교수는 총 58개 유효표 중 48표를 얻었다. 현재 UNIDROIT의 총 회원국 수는 65개이다.

우리나라는 유병화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 총장이 1994년 이래 5연임으로 UNIDROIT 집행이사직을 수임한데 이어, 김인호 교수가 2019년부터 집행이사직 수임하고 있어 올해로 30여년째 동 기구의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UNIDROIT는 각국의 상이한 사법(私法)의 조화 및 점진적 통일을 목적으로 1926년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의 하위기관으로 설립됐다. 이후 1940년 로마에 본부를 둔 독자적 기관으로 재설립됐다. 

UNIDROIT는 국제거래법 등 분야에서 다수의 국제협약 및 모델 법안을 성안하고 채택하는 등 사법 분야에서 국제협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UNIDROIT의 전반적인 활동 방향을 결정하는 집행이사회는 의장 1명과 국제사법재판소(ICJ) 재판관 중 선임되는 1명, 그리고 총회에서 선출되는 25명의 집행이사로 구성된다. 

김 교수는 2002년 이래 21년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2017년부터 2년간 한국국제거래법학회(KITLA)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5년간 UNIDROIT 집행이사직을 수임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국제사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널리 인정받아왔다. 

앞으로 김 교수는 디지털 및 가상자산 등 새로운 분야에 적용 가능한 국제통일규범 기준 마련 작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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