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동해 눈뜨고 일본한테 뺏기다니 “울분”

IHO(국제수로기구)가 발간하는 지도에 ‘동해 표기문제’를 놓고 미국이 일본측 손을 들어주면서 네트즌들은 한국 정부의 외교무능을 성토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에는 8일을 기점으로 외교부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울릉도를 방문하려는 일본 의원들의 입국을 거절한 외교부를 격려하던 목소리는 8일 이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9일 외교통상부 공식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지금 다자차원이나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결론적으로는 지금 나온 것은 미국쪽에서는 어쨌든 실패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묻자, 신맹호 외교통상부 부대변인은 “우리가 이것을 실패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앞으로 물론 일본해 단독 병기하는 나라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노력을 계속 해 나간다면 계속 모멘텀이 쌓여서 우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의견을 냈지만, 네티즌들은 이러한 외교부의 태도에 더욱 분개하고 있다.

 

IHO지도에 동해를 못 올렸다는 7월 21일자 국민일보 기사에 대한 외교통상부의 해명 보도자료.
▲IHO지도에 동해를 못 올렸다는 7월 21일자 국민일보 기사에 대한 외교통상부의 해명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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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능 외교 그만 멈춰라

김재경씨는 “이 나라에 외교부가 있냐”면서 “벌써 수년 전부터 일본은 교묘하게 한국해와 독도를 자기들 소유로 하고자 계획적인 노력을 펼친 점은 다 아실 줄 아는데, 우리 외교부는 조용한 외교인지, 업무처리 능력이 없는지, 우리나라 영토와 보호에 관심이 없고 오직 자기들의 보신과 녹록에만 관심이 있는지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최진미씨는(JMCHOI6043) “우린 왜 국제적인 외교 문제를 공식화하지 못하는지요 UN에도 이미 일본의 독도 정책이 들어갔으면,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제일먼저 알아야 하지 않나요 우리 정부를 너무 높이 평가한 것 인가요 정말 답답합니다. 독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반짝 정책으로 끝나는 정부의 노력이 안타깝습니다”라고 성토했다.

정연주씨는 “외교부가 이건 실패가 아닙니다. 동해는 대한민국 바다입니다고하면 만사해결입니까”라면서 “눈 뜨고 멀쩡한 동해를 빼앗기게 생겼는데 또 회피하고 연봉 1억이나 받으셔서 참 좋겠습니다. 외교부란 원래 우리나라 소유를 잘 지키고 거기다가 더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히는 것이 제대로된 역할이 아닙니까”라고 따졌다.

 

◆ 미국보다는 한국 외교 무능에 “불만”

미국이 일본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서는 미국의 실용주의적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고, 미국도 한통속이라는 비판도 있다.

김영만씨는 “미국의 우선 순위는 항상 일본이다, 한국은 미외교 정책에서 일본을 위해 필요한 나라인 것이다. 이는 과거 매치슨 라인의 발표와 625때 참전이유이기도 하다. 즉 세계 2차대전 이후 당시 국무장관인 메치슨이 동북아시아지역의 미국자동개입 방위선을 그을 때 한국은 제외하고 라인을 확정했고, 이로 인해 625가 발발했고, 부랴부랴 급하게 미국이 참전한 건 남북이 빨개지면 일본이 위태하기 때문에 참전한 것이고 이런 상황을 볼 때 미국이 일본 편을 들은 것은 당연하다”고 해석했다.

이어 김영만씨는 “다만,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고 대처해야할 정부의 자세에 문제가 많은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무능이 적나라하게 표출된 것이다”고 비판했다.

 

윤예원님은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다”면서 “일본해 표기로 독도 영유권 주장에 일본이 힘을 얻는다는 발상은 판타지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스리랑카는 독립국이 아니라 인도 영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예원님은 “정부의 외교력이 무능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건은 영토에 대한 분쟁과는 무관하다고 보아야 마땅하며, 사실상 우리 입장에서 ‘기분만 나쁜 일’일 뿐, 솔직히 국제사회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불리지 않아야 할 어떤 합리적인 이유도 찾기 힘들다. 인근에서 가장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진 나라의 이름을 따서 수역의 이름을 정하는 것은 관례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혜인이아빠님은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가지고 자기들에게 조금이라도 잘해주거나 득이 되는 쪽에 손을 들어주는 어린아이들의 편가르기처럼 행동한다”면서 “정말 열불나고, 미국을 절대로 믿지 말아야한다. 우방국이지만 솔직히 간보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우리의 동해를 지키기위해 우리가 노력을 해야한다. 일본의 간사한 계략보다 더 강한 대책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주와 나님도 “미국은 상식에 어긋나는 짓을 하고 있다. 수천년 이래 동해로 표기되던 지명을 어느 날 일본으로부터 뇌물을 먹고 일본해로 인정해 준다는 것은 대국답지 않은 치졸한 행위다. 물론 일본이 미국의 많은 국채를 사주겠다는 선심에 넘어 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이 한국의 동해를 멋대로 일본이 하는 대로 손들어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미국은 대국으로 공정성을 상실하면 미국의 앞날이 어두워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제 부터 미국에 대한 완전한 재평가가 필요하며 미국과 협조적 정책을 이제는 그만두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 전쟁 시나리오 음모론도 제기

전쟁 음로론도 곳곳에서 제기됐다.

이정민씨도 “지금은 아시아의 신침략주의가 부활하고 있다. 주변열강들은 해양영토 확장을 위한 작은 섬들의 소유권 분쟁을 정략화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강력대응해야 한다. 정부도 강력대응 해야한다. 제주도 해군기지건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닉네임JY7027님은 “미국과 일본이 또 어떤 작당을 벌이는지 빨리 파악해서 밀약을 들춰내야 한다”면서 “꼭 역사가 반복되는 것 같다.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은 제국주의에 빠져 21세기 식민지를 확장하려는 것 같다. 일본은 자신들의 영토가 그렇게도 작게 느껴져 계속 남의 나라 영토를 침범하고 싶은 건지, 지금의 일본 행태는 꼭 침몰하는 배에서 재빠르게 뛰어내리려는 생쥐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닉네임 storker83님은 “정부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이 방관하고 세계 일주만 다니느라 집안 일은 신경도 안썼다. 정말 이번 광복절 날 일본에게 한마디 던져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제부터 생각자체를 바꿔야한다. 이웃나라 일본이 아닌 적으로 생각해야한다. 중국도 언제 빵 터트릴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일본에 대한 반응은 감정적 차원을 넘어서 ‘없애버리자’는 의견도 있었다. 김정환님(bigman711)은 “한국은 북한과 힘을 합쳐서 먼저 일본을 침공해야한다”면서 “일본 땅을 2등분해서 식민지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선공으로 일본을 점령하고 일본을 지도에서 없애 버리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