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최고위, ‘혁신 경쟁’ 지적에 “대통령 한마디에 물러나는 것 혁신 아냐”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의원)가 오는 총선을 앞두고 일보 후퇴한 것을 “정당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비판했다. 혁신 경쟁에서 국민의힘에 뒤처진다는 비판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대표 퇴진과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가 혁신이냐”며 “당 대표와 유력 중진 인사들이 한꺼번에 불출마 선언하고 2선 후퇴하는 것은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두 현직 의원의 거취가 대통령실의 의중에 따라 정해졌다는 해석이 나옴에 따라 김장연대의 퇴장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문제이지 총선 쇄신으로 포장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의원)의 퇴장에 대해 정당 민주주의 후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12월 6일 최고위원회 회의.(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그는 “정당이 민주화되고 당원들로부터 직접 선출된 이후 이런 방식의 퇴진은 없었다”면서 “선거에 패배하거나 당원들로부터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지도부 스스로 결심해 물러나는 경우는 볼 수 있지만 이런 식의 퇴진은 본 적 없다”고 말했다.

또 “모든 언론이 이것을 국민의힘의 혁신이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은 뭐 하느냐 이야기하는데 대통령의 한마디에 물러나는 게 혁신이라고 볼 수 있느냐”면서 “(언론의) 논설위원의 생각이 과거 박정희, 전두환 시대에 머물러 계신 것 아닌가 의아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거꾸로 가는 정치개혁을 혁신이라고 하면 정당 민주주의는 후퇴한다”며 “민주당은 민주당의 혁신의 시간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장연대의 퇴장으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총선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전날 당내 혁신을 추구하는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이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리더십 리스크' 해소를 위해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촉구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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