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외교에서 상례”…네덜란드 의전장의 메시지도 이례적 공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관련해 네덜란드측이 우리의 과도한 경호 및 의전 요구에 우려를 표했다는 보도에 대해 “소통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15일 중앙일보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11~15일)을 열흘 앞둔 지난 1일 네덜란드측이 최형찬 주네덜란드 한국대사를 초치하고, 한국의 다양한 요구에 ‘우려와 당부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 준비를 위해 6개월여 전부터 네덜란드 현지에서 우리 대사관과 네덜란드 왕실 및 외교부 간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합동회의를 개최하면서 일정 및 의전 관련 사항들을 지속 소통·조율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달여 전 우리정부 합동답사단의 네덜란드 방문 시에도 양측은 주요 후보지들을 함께 답사하고, 답사 현장에서 합동회의를 6~7차례나 개최하면서 일정 및 의전 관련 사항들을 세밀하게 조율했다”고 했다.

   
▲ 외교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1일 오전 최형찬 대사와 네덜란드측 간 협의 역시 국빈방문이 임박한 시점에서 일정 및 의전 관련 세부적인 사항들을 신속하게 조율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진 소통의 일환이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국가를 불문하고 행사 의전 관련 상세사항에 대해 언제나 이견이나 상이한 점은 있으며, 반복적인 협의를 통해 이를 조율하고 좁혀나가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한 포맷을 협의해 나가는 것이 상례”라고 덧붙였다.

또한 외교부는 “한국과 네덜란드 양측은 이번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최초인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이 매우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공유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측은 우리 의전팀의 전문성과 정확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에 대한 만족감과 사의를 우리측에 수차례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교부는 이날 도미니크 퀼링바커 네덜란드 의전장의 메시지를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퀼링바커 의전장은 우리 측 의전실에 “우리는 다각적으로 훌륭한 국빈방문을 되돌아보고 있으며, 공고해진 양국 관계를 축하하고 있다.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