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Enmanuel De Jesus·27)를 영입했다.

키움 구단은 17일 "왼손 투수인 헤이수스와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1996년생으로 베네수엘라 출신인 헤이수스는 2014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이후 9시즌동안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었다. 올시즌에는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가졌다.

마이너리그 통산 178경기에 나서 749⅓이닝을 소화하며 49승 45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1.37을 기록했다.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베네수엘라 대표로 출전, 이스라엘전에 등판하기도 했다. 

1m90, 93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헤이수스는 최고 150km의 빠른 공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빠른 공의 구위뿐 아니라 완급조절 능력도 갖춰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KBO리그에 도입될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경험도 있어 빠른 적응이 기대된다.

계약을 마친 헤이수스는 구단을 통해 "한국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KBO리그에서 뛴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크다. 최상의 몸 상태로 합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내년 시즌 키움 히어로즈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키움은 앞서 올 시즌 대체 선수로 좋은 활약을 했던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과 총액 6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새로 헤이수스를 영입했고, 에이스로 활약한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는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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