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통합 셀트리온 출범 시너지 기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 6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 6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권매매 거래가 이날부터 정지됐다. 오는 28일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위해서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면서 지난 3월부터 추진한 사안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8월 상장 3사 합병 추진을 바탕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합병은 1,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것이 1차, 내년 통합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을 흡수 합병하는 것이 2차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23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계약을 승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에 흡수 합병되는 소멸회사로, 이 회사의 주권은 합병 신주로 발행되는 셀트리온 주권으로 내년 1월 12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날 거래 정지를 앞두고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5.60%(4500원) 하락한 7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291만1442주, 거래대금은 2251억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합병 기일이 다가오면서 이달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지만 주가는 지난 12일 장중 8만1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 지난주(11~15일) 한 주 동안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통합 셀트리온 출범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셀트리온에서 생산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글로벌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의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구입해 판매하는 중간 거래 절차를 없애고 매출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주들의 합병으로 인해 코스피200 내 지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룹 합병 말고도 셀트리온 그룹 종목들은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인 베그젤마가 미국에서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인 벤테그라의 처방집에 선호 의약품으로 등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도 “내년 합병으로 재고자산 및 상각비용 처리 등이 발생하면서 합병 법인의 실적 변동이 불가피하지만 시장 기대감은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셀트리온은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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