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으나 구단에 신고하지 않고 감췄다가 방출 당한 박유연 전 두산 베어스 포수가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를 받았다. 

KBO는 18일 "전 두산 박유연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상벌위원회는 지난 9월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100일간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받았지만 소속 구단 및 KBO에 이를 알리지 않은 박유연에 대해 심의한 결과 80경기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사진=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음주운전에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7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유연의 경우 음주운전 발생 후 10일 이내에 소속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가중하여 제재한다는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 기타 제재 규정에 근거해 70경기 출장 정지에 10경기를 추가 제재, 총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두산 구단은 KBO 징계에 앞서 지난 13일 박유연을 방출 조치했다. 두산은 박유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후 구단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방출이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박유연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전체 60순위)로 두산에 지명받아 입단했다. 장타력을 갖춘 공격형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받고 있었으나 음주운전으로 인해 선수 생활 지속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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