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청와대 대변인 ‘정치에 활력을 주는 박경미의 정치비타민’ 출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내정치의 문제를 수학의 공식에 상응하는 ‘약속’과 ‘상상력’으로 풀어낸 ‘정치에 활력을 주는 박경미의 정치비타민’이 출간됐다. 

저자는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했고,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김진표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으며,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포스트닥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으로도 일했다.

그는 홍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학과 교육에 대한 칼럼을 연재해 교양서 ‘수학비타민 플러스 UP’ ‘수학콘서트 플러스’ ‘수학N’을 펴냈고, 중·고등학교 교과서도 집필한 바 있다. 

책의 1부에선 청와대 재직 뒷이야기와 소회를 담았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0.73%p 차이로 석패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안타까움에 눈물의 브리핑을 했던 일을 회고했다. 또 대통령 해외순방 방시 비행기에선 물론 방문국에 체류하는 동안 잠자는 시간을 거의 반납하고 회담을 준비했던 경험담도 풀어냈다.

   

2부는 국회 이야기로 국회의원 의정활동과 국회의장 비서실장 경험을 썼다. 국회 특위인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에 참여해 활동할 당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입법 활동이 여야 협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던 일을 소개했다. 또 올해 2월 방한했던 노르웨이의 마수드 가라카니 의회의장으로부터 들은 내용으로 테헤란 출신의 이민자로서 노르웨이에서 정치인으로 성공한 가라카니 의장이 노르웨이에서 편 이민정책도 전했다.  

또한 부록으로 수학의 관점에서 윤석열정부의 실정을 분석한 내용을 수록했다. 윤 대통령이 과학기술계 카르텔을 성토하면서 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사안마다 과학을 외쳐온 현 정부의 표리부동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킬러문항이 없어지고 만만한 수능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자 2024학년도 수능에서 N수생이 전체 응시자의 1/3에 육박하면서, 사교육 성행의 또 다른 요인이 됐다는 주장도 담았다.

박경미 전 의원은 “수학에는 공식이 있지만 정치에는 상황을 풀어나가는 범용 공식이 없고, 해결 방법이 있더라도 매번 다르다”면서 “그러나 수학과 정치의 본질이 맞닿아있다. 수학 연구가 명백한 사실에서 출발해 연역적으로 논증하듯이, 정치 역시 약속을 주춧돌로 삼고 타당한 근거에 기초해서 하나씩 법안을 쌓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어 “수학과 정치는 상상력이라는 점에서도 공통분모가 있다. 흔히 정치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수학 연구 역시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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