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우수사례 공유 및 기후리스크 관리능력 제고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다이아몬드홀에서 '제3회 금융권 기후리스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다이아몬드홀에서 '제3회 금융권 기후리스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관련 우수사례를 공유해 역량을 갖춘 금융사들을 독려하는 동시에, 일부 대응이 미흡한 금융사들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리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개회사에서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금감원의 그간 노력 및 도전과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이 함께 지혜를 모아 기후리스크에 대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심포지엄에서 당국은 △전사적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저탄소 전환계획 △녹색 분류체계 적용 등 주제별로 국내외 기후리스크 관리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전사적 기후리스크 관리체계와 관련해서는 HSBC와 KB금융 사례가 꼽혔다. 

HSBC는 자체 수립한 기후전략을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체계에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기후리스크 관리가 고객에게 어떻게 적용 및 운영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KB금융은 손해보험을 중심으로 기후리스크의 인식, 내부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및 관리 사례를 발표했다.

저탄소 전환계획으로는 ING와 신한금융 사례가 소개됐다. ING는 대출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고탄소 배출 업종의 과학 기반 전환경로 수립·관리와 이를 그룹의 핵심전략에 내재화시키는 방안을 소개했다. 

신한금융은 자체 수립한 '전환금융 정책'의 주요내용인 고객의 자발적 탄소배출 감축 노력 유도 및 저탄소 경제 전환자금 지원과 대출(여신) 및 투자 심사 프로세스 반영 사례 등을 소개했다.

녹색 분류체계 적용 우수사례로는 소시에테 제네랄과 하나금융 사례가 꼽혔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주요국 녹색분류체계의 개요 및 특징을 소개하고, EU-택소노미 적용을 위한 이행방안과 구체적 사례를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여신에 적용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개발한 자체 전산 시스템을 소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금융회사의 기후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독려하고, 국내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대응능력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국제콘퍼런스 개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권 기후리스크 대응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금융회사와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지침서와 금융회사 자체 업무처리기준 간 차이점 분석을 지속 실시하고, 금융회사 기후리스크 관리 수준의 점진적 상향 조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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