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개선, 순환생태계, 탄소중립 등 4개 분과 운영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섬유패션 분야에서 지속가능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제도개선 과제발굴과 시범사업 추진 등을 계획하는 산학연 포럼을 통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 서울 명동 h&m 매장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섬유패션 업계의 지속가능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산학연 논의체인 '섬유산업의 지속가능 순환경제 포럼'을 공식 발족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글로벌 섬유패션산업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섬유산업 선도국의 친환경 규제와 나이키, ZARA, H&M 등 글로벌 기업들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 납품 요구 등 지속가능 순환경제로의 대전환 흐름에 가운데 있다.

이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섬유패션업계로서는 변화하는 세계 섬유패션시장 참여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섬유패션 업계에서는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포럼을 발족해 향후 섬유패션업계의 지속가능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과제를 발굴, 그 추진 방안을 집중 논의하여 해결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심화로 섬유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순환경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친환경 소재, 공정기술 확보가 글로벌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국내 업계 및 소비자 인식강화와 국내 재생원료 수급애로 개선이 필요하다.

SCT포럼은 이와 같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생산, 유통, 소비, 회수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섬유산업의 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출범했다.

이번 포럼은 섬산련 최병오 회장이 의장을 맡고 △제도개선 △순환생태계 △탄소중립 △에코디자인(DPP) 등 4개 분과의 위원장 및 분과위원 100여명으로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CT 포럼은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및 컨설팅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분과, 폐의류부터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한국형 지속가능 순환경제(K-SCT) 스타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순환생태계 분과, 공정별 탄소배출 검증 및 섬유패션제품 LCA 평가개발을 위한 탄소중립 분과,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디지털제품여권(DPP) 도입 로드맵 수립을 추진하는 에코디자인분과 등 총 4개로 구성된다.

포럼 운영위원장으로 이승구 충남대 교수가 선임됐고 각 분과위원장에는 고준석 건국대 교수, 추호정 서울대 교수, 김민선 생기원 소장, 김유겸 FITI박사가 선임됐다.
 
이번 포럼의 기념세미나에서 딜로이트는 ‘섬유산업의 ESG 트렌드 및 기업의 대응전략’을, 효성TNC에서는 ‘ESG 경영 및 순환경제 추진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백인규 한국딜로이트그룹 ESG센터장은 국제회계기준(IFRS) 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SASB)의 ESG 공시 패러다임의 변화를 설명하며 섬유산업 공급망 내 환경, 노동 등 중대 이슈별 회계처리 및 보고기준을 글로벌 섬유기업 사례와 함께 설명했다.

이재우 효성TNC 상무는 효성의 ESG 경영비전과 탄소배출 감축 및 친환경기술, 기업문화 전략에 대해 발표했고 박노만 퍼포먼스 리더는 생산과정, 내륙 및 해양에서 발생한 폐섬유자원을 활용한 리사이클 섬유(Regen)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김종주 산업부 과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기반의 산업성장모델은 섬유패션산업의 지향점”이라며 이를 위해 “대·중소기업, 정부-단체간 협력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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