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연결기준 매출 543억 전년대비 1.2% 상승, 영익은 13억원으로 감소
주력제품인 'T시리즈'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골프거리측정기 대표브랜드 보이스캐디의 제조사인 브이씨(대표 김준오)의 매출액이 약 543억 원(22년 연결기준)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약 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력제품인 골프거리측정기 'T시리즈'의 해외수요가 급증해 올해보다 내년이 기대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88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해외향 시뮬레이터 'VSE-A' 및 론치모니터 'SC4' 개발비용, 플랫폼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이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브이씨의 지속적인 R&D 투자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브이씨의 자회사인 브이씨소프트가 2023년 2월 출시한 골프거리측정앱 'APL골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스포츠앱 부분 1위에 올라서며 브이씨의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 골프거리측정앱 APL골프가 3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스포츠 부분 1위에 올랐다./사진=브이씨소프트

브이씨는 3월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신제품인 'SL3'를 출시하며 판매 호조를 보였고 출시가 연기됐던 론치모니터 'SC4'도 4월 출시와 동시에 생산된 전 물량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며 2분기부터 실적을 빠르게 개선했다.

특히 이들 신제품은 국내에서도 출시 3개월 만에 5차 물량을 완판하는 등 품절대란을 일으키면서 보이스캐디에 대한 골퍼들의 기대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또 기존 제품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도 보이스캐디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스윙캐디 SC100을 선보인 후 10년간 글로벌 무대에서 골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휴대용 론치모니터 4번째 시리즈인 'SC4'는 디바이스 하나만 설치하면 기존에 제공하던 비거리, 클럽 스피드, 볼 스피드, 발사각, 최고점, 스매시 팩터, 스핀 총 7개의 샷 데이터에 '론치 디렉션(Launch Direction)'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극대화된 사용성을 자랑한다.

특히 'SC4'는 미국 최대 골프 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 기업 '트루골프'가 개발한 해외 유명코스들을 가장 유사하게 구현해 골퍼들이 실내에서도 실제 골프 경기를 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인 'E6 Connect'서비스를 통해 저변을 확산했다.

   
▲ 보이스캐디 휴대용 론치모니터 SC4./사진=보이스캐디

또한 일체형 시뮬레이터 'VSE-A'도 미국향으로 출시되면서 슈퍼스트로크 그립 매출도 본격화되어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브이씨는 8월 미국의 골프시뮬레이터 게임엔진 전문업체인 옵티샷과 업무협약을 통해 브이씨의 SC4 하드웨어와 옵티샷의 Orion Live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새로운 골프 시뮬레이터 브랜드 'Orbit'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 이미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SC4'를 'Orbit'에 독점 공급하여 미국의 급성장하는 개인용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7월 미국 골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트루골프와 업무협약 체결과 8월 옵티샷과 업무협약을 체결은 브이씨가 미국과 글로벌시장공략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 보이스캐디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트루골프(위), 옵티샷(아래) 로고.

9월 뉴질랜드와 말레이시아 총판 업체와 'VSE-A'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외에서 골프 시뮬레이터 사업도 확장했다.

'VSE-A'는 사용자가 스윙을 스스로 확인하고 교정할 수 있는 학습기로 출시 2년 만에 200개 매장에 계약을 체결했고 6개 국내 직영점에서는 80% 이상의 재등록률을 기록하며 높은 고객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최근 골프 인구 평균 연령대가 낮아지고 여성 골퍼 유입이 증가하면서 수많은 골프거리측정기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과 휴대성을 중시하며 구매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보이스캐디가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선보인 세계 최초 실시간 핀 위치 서비스, APL 서비스를 탑재한 '갤럭시Z플립5 보이스캐디 에디션'은 일주일만에 4가지 컬러 중 1가지가 일찌감치 판매 완료되고 출시 45일 만에 완판을 기록하면서 골퍼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 갤럭시Z플립5 보이스캐디 에디션/사진=보이스캐디

더불어, 골프워치 'T-울트라'도 출시 7개월 동안 계속된 품절 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이어갔다.

브이씨는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프로 골퍼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골프산업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투어 캐디, 하우스 캐디의 후원 및 활동 지원을 통하여 전문 직종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 10월 5일 보이스캐디 사옥에서 ‘팀보이스캐디 주니어 선수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보이스캐디 정병희 이사 외 팀 보이스캐디 주니어 선수들./사진=보이스캐디

더 나아가 유소년 골퍼들에게도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대한민국 골프 미래를 밝힐 골프 인재 발굴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팀 보이스캐디 주니어 선수단'을 창설하며 유망한 유소년 골퍼들에게 우승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팀 보이스캐디 주니어 선수단'에는 지난 9월 'KLPGA-삼천리 투게더 꿈나무 대회 2023'에서 중등부 우승을 차지한 골프 유망주 한효리 선수를 비롯한 각종 대회의 우승자들이 대거 선발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