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홈 팬들에게 승리의 축포를 선사했다. 리그 11호 골을 결승골로 장식하며 토트넘의 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히샬리송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결승골로 거둔 승리였다.

   
▲ 손흥민(오른쪽)이 골을 터뜨린 후 히샬리송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36(11승3무4패)이 됐고,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34)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패한 에버턴은 최근 4연승 상승세를 마감하고 16위(승점 16)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이날 히샬리송을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공격 2선에 배치해 에버턴 공략에 나섰다. 

토트넘이 경기 시작 9분 만에 히샬리송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우측으로 돌파해 들어간 존슨이 가운데로 낮은 크로스를 내주자 히샬리송이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히샬리송은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5호 골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 히샬리송(오른쪽)이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반격에 나선 에버턴이 전반 16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의 좋은 헤더슛이 나왔지만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손흥민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드로 포로가 때린 슛을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쳐냈다. 이 볼이 손흥민 쪽으로 간 것이 에버턴에게는 불운이었다. 손흥민이 지체없이 오른발로 찬 슛이 상대 수비를 피해 에버턴 골문 좌측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뉴캐슬과 16라운드 10호골에 이어 2경기 만에 골을 넣으며 리그 11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 골로 잠시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후 열린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12호 골을 터뜨려 손흥민은 득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선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14골)와는 3골 차다.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6분 만에 칼버트 르윈에게 골을 내줬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골이 취소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골 장면에 앞서 에버턴의 안드레 고메스가 토트넘의 에메르송 로얄에게 반칙을 한 것으로 판정이 내려졌다.

   
▲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후반 18분 히샬리송이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로 교체되자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자리를 이동해 골을 노렸다.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파페 사르에게 좋은 패스로 슛 기회를 제공했으나 사르의 슛이 에버턴 수비에 막혔다. 

토트넘이 달아나지 못하자 에버턴이 한 골 추격했다. 후반 37분 에버턴의 코너킥에서 안드레 고메스가 골을 터뜨려 2-1로 점수 차를 좁혔다.

불안한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토트넘이 막판 진땀을 흘렸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때린 슛이 골대를 때렸다. 동점 위기를 골대 덕분에 넘긴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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