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을 0-2로 뒤졌으나 후반 3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맨유는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홈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추격과 동점의 두 골을 넣었고, 라스무스 회이룬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 맨유의 회이룬이 역전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이 경기 승리로 맨유는 최근 리그 3경기 1무 2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승점 31이 된 맨유는 8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두 골 차 리드를 못 지키고 역전패한 아스톤 빌라는 승점 39로 3위에 머물렀다. 선두로 나선 리버풀(승점 42)과는 승점 3점 차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 맨유가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로 결실을 보지 못하자 아스톤 빌라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존 맥긴이 키커로 나서 골문 쪽으로 볼을 보냈다. 선수들을 지나친 볼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공의 궤적이 절묘해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제대로 반응을 못했다.

리드를 잡고 기세가 오른 아스톤 빌라가 전반 26분 추가골까지 넣으며 달아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맥긴이 올려준 볼을 클레망 랑글레가 머리로 떨궈놓았다. 이 볼을 레안데르 덴동커르가 감각적으로 발을 갖다 대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2골이나 얻어맞은 맨유는 맹반격에 나섰으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좋은 기회에서 날린 슛이 골대를 빗나가고 마커스 래시포드의 연이은 슛은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전반에는 만회골이 나오지 않아 맨유가 0-2로 뒤졌다.

후반 들어 3분만에 맨유가 골을 넣었지만 취소됐다. 래시포드가 내준 패스를 가르나초가 골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가르나초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맨유가 후반 14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래시포드가 왼쪽에서 땅볼 패스를 했고, 반대편에서 가르나초가 오른발 슛을 쏴 한 골을 만회했다.

   
▲ 맨유의 가르나초(오른쪽)가 두 골을 넣으며 맨유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한 골 차로 좁혀지자 맨유가 계속 몰아붙였고 후반 2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르난데스가 시도한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흘렀다. 이 볼이 가르나초 앞에 떨어지자 가르나초가 왼발로 슛을 해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이제는 승부를 알 수 없게 된 상황. 아스톤 빌라가 다시 공격의 고삐를 쥐는가 했으나 맨유에 역전골까지 얻어맞고 말았다.

후반 37분 맨유의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이 벌어졌고, 회이룬이 자기 쪽으로 흘러온 볼을 지체없이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골대 맞은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맨유가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까지 아스톤 빌라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맨유는 어렵게 잡은 역전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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