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면적 감축·전략작물직불, 가루쌀 농가당 301만원 소득지지 효과
식품업계와 라면·식빵·오예스 등 다양한 가루쌀 제품을 소비자에 선보여
2024년 가루쌀 재배 1만ha로 확대... 산업 활성화에 169억 원 투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루쌀 산업 활성화 정책을 통해 쌀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제고, 수입 밀 대신 국산 가루쌀의 식품원료 활용 기반 마련 등 성과가 있었다고 27일 밝혔다.

   
▲ 가루쌀 정책 효과 인포그래픽./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는 2000ha의 밥쌀 재배면적을 가루쌀로 전환해 쌀 수급 안정에 기여했고 전략작물직불제의 도입으로 가루쌀 재배 경영체당 약 301만 원의 경영안정 지원 효과가 있었다. 

또한, 해태제과·에스피씨(SPC)삼립·하림 등 식품기업과 가루쌀 제품을 출시하고 지역 제과점은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으며, 스타벅스·롯데제과 등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도 가루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새롭게 조직된 ‘전략작물육성팀’을 전담조직으로 해 가루쌀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문생산단지를 중심으로 가루쌀 재배면적을 전국 1만ha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대규모 재배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벼 재배면적 8000ha를 신규로 추가 감축해 선제적으로 쌀 수급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식품 원료공급 기반 마련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전략작물직불제는 가루쌀과 밥쌀의 순수익 차를 고려해 단가를 인상해 가루쌀 재배 농가의 경영을 보다 두텁게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도 공공비축 매입물량은 가루쌀 생산 목표량을 감안해 예산을 사전에 확보해 농가의 판로와 식품업계에 원료 공급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올해 신규로 추진했던 제품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가루쌀 소비처를 라면·빵·과자 등 수입 밀가루 다소비 품목과 함께, 식물성 대체유 등 새로운 식품으로 확장하고, 수출 전략 품목도 발굴한다. 이를 통해 가루쌀의 대규모 소비 생태계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가루쌀 활성화 정책은 우리나라 농업과 식품산업의 혁신과 도약을 이끌어 갈 중요한 발판으로, 쌀 수급 안정과 식량자급률 향상의 효과가 있다”면서 “올해의 성과를 주춧돌 삼아, 내년에는 농업인·유관업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다각도의 정책지원을 통해 가루쌀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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