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 인원, 전년 동기 대비 8만여 명 감소한 54만 명…인력 부족률 2.9%
제조업·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 순 채용 계획 인원 많아
3분기 미충원 인원 14만여 명…전년 동기 대비 5만여 명 감소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약 7만2000개소가 총 55만6000명을 채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2023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사진=고용부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기업들의 채용 계획 인원은 55만6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만1000명(12.7%) 줄어든 규모다.

지난 10월 1일 기준 부족 인원은 5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8만2000명(13.2%) 감소했다. 부족 인원은 채용 여부나 채용 계획과 무관하게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의미한다.

인력 부족률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5p%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부족 인원과 채용 계획 인원이 감소한 것은 올해 3분기 채용 인원 증가와 미충원 인원이 줄어든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별로 채용 계획 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13만7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만6000명), 도·소매업(6만5000명), 숙박음식(5만3000명) 등 순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건설업만 채용 계획 인원이 3000명 증가했고,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 및 창고업 등은 감소했다. 건설업의 경우 건설 수주와 착공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설 기성액 증가와 현장 인력을 요하는 등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7만 명), 영업·판매직(5만5000명), 음식 서비스직(5만2000명), 운전·운송직(4만6000명), 제조단순직(3만3000명) 순으로 높았다.

정향숙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경영·행정·사무직의 경우, 모든 산업에 필요한 직종이기 때문에 지난 2021~2022년 꾸준한 인력 채용과 부족 인원 및 채용 계획 인원이 급증했던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구인 인원은 12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만9000명 감소했고, 채용 인원은 107만3000명으로 1만2000명 증가했다. 

올해 구인 인원은 2021~2022년 IT 분야와 방역 인력 증가, 외국인 체류 감소 등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했던 구인 수요 기저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 연도별 미충원 인원, 연도별 미충원율(3분기 기준)./사진=고용부


3분기 중 미충원 인원은 1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5만1000명 감소했다. 미충원 인원은 구인 인원 대비 채용하지 못한 인원으로, 미충원 인원이 감소할수록 인력 미스매치와 일자리 미스매치가 줄어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충원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4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1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1만5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만4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직종별로는 운전‧운송직(1만8000명), 경영‧행정‧사무직(1만8000명), 제조 단순직(1만1000명), 영업‧판매직(1만 명), 음식 서비스직(9000명) 순이었다.

미충원 사유 중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4.2%)이 가장 많았고,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0.9%)이 뒤를 이었다. 

직능 수준별로는 직능 수준이 높을수록 사업체 측면에서 사업체가 요구하는 경력이나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에 비중이 가장 높고, 구직자 측면에서는 직능 수준이 낮을수록 구직자 측면에서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거나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에 맞지 않기 때문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과장은 "이 같은 미충원 사유들은 꾸준히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전과 비교를 했을 때 구직자 측면에서의 미충원 사유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 비율은 증가하는 모습으로 사업체 측면에서의 미충원 사유 발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업체는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채용 비용 증액 또는 구인 방법 다양화'(59.8%), '임금(급여) 이상 등 근로조건 개선'(34.0%) 등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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