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탈당..."국민의힘 근본적 개혁 매우 어렵다 판단"
"개혁신당 지역주의 근본적으로 타파하는 정당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9일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준비 중인 가칭 '개혁 신당'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천 당협위원장은 탈당 후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는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라며 "앞으로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국민과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9일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준비 중인 가칭 '개혁 신당'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2일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경기·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개혁신당은 타 정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상대방을 악마화하거나 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며 "개혁신당의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과 빈곤과 같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바로 개혁신당의 주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과거의 유산이나 빚이 없는 새로운 정당"이라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유산만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 잘 살아보세나 독재타도 같은 거대한 구호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개혁신당은 지역주의를 근본적으로 타파하는 정당이 되겠다"라며 "호남과 영남뿐만 아니라 사실상의 일당독점으로 국민들의 선택권이 제한된 지역에 강하게 도전하겠다"했다. 

그는 또 "개혁신당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0선의 30대 당대표를 탄생시켰던 노하우와 핵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용기와 소신이 있는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부터 유능함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천 당협위원장은 고대 아테네 정치가 페르킬레스의 말 '용기에 가장 큰 상을 주는 도시에는 가장 훌륭한 시민들이 산다'는 말을 인용하며 "개혁신당을 지지해 주시는 것 역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용기 있는 선택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전 대표 측근 그룹인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중 한명인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를 밝힐 예정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 주 별도로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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