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대통령실 청년 핵심, 민주당 재선 버틴 험지에 깃발 꽂을까 '주목'
인터뷰서 직격탄 날려…"민주당 무능·무관심에 많은 지역 주민 분노"
"발로 뛰면서 주민 입장서 지역 불편·민원 해소할 사람 후보로 내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출마를 준비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그간 우리 '송파병' 주민들이 민주당에게 철저히 속았다는 것이다. '했다!', '하겠다!' 말만 무성했지 무엇하나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다. 심지어 제가 당협위원장이 되기 전부터 산적해 있던 오랜 숙원사업 조차도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 서있다. 오랜 시간 거대 집권여당이었고 지방정부까지 석권한 민주당에는 차고 넘칠 정도의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도 주민의 불편과 지역 발전을 철저히 외면했다. 이건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것이다."

37세 '젊은 힘' 김성용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송파병 출마 포부를 밝히면서,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원래 송파병은 보수세가 강한 서울 강남3구에 속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국민의힘에게 철저히 험지로 꼽힌다. 지역구로 신설된 2004년(제 17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치러진 5번의 선거 중 4번을 민주당이 석권했기 때문이다.

김성용 예비후보는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송파병 예비후보자 중 최연소다. 일각에서 보면 무모한 도전이라 할 수도 있지만, 본보는 그 도전의 배경과 명분에 대해 물어보았다.

김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의 무관심과 무능은 지겨울 정도로 경험했다고 본다"며 "이제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확실한 의지와 능력을 갖춘 사람이 나설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힘 있는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의 집권 여당 후보로서 우리 지역의 현안 사업을 어떻게 하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풀 수 있는지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 국민의힘 김성용 예비후보가 송파병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성용 캠프 제공


인터뷰에서 송파병 지역에 대해 그는 "정이 있는 곳"이라며 "당협위원장으로 지역을 돌아보면서 충분히 준비된 후보, 진심을 다해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후보가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임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송 인지도가 높다고, 자신의 경력이 화려하고 지위가 높다고 해서 주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곳이 결코 아니다"라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진심을 다해 주민과 소통하는 사람, 발로 뛰면서 주민의 입장에서 지역의 불편과 민원을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을 후보로 낸다면 보수정당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과 관련해 "공정한 절차로 선출된 현직 당협위원장이었음에도 경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전략공천 된 김근식 후보를 즉각 찾아가 '꼭 승리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제가 가진 모든 인력과 자료를 넘겨드렸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역대 최대 표차 참패였다"고 아쉬워 했다.

당시를 회고하며 그는 "비록 아픔은 있었지만 많은 지역 주민들께서 '우리 성용이, 더 성장하고, 강해져서 송파병으로 꼭 돌아와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드렸다"며 "이후 거여동과 위례동에 터를 잡고 살며 더 성장하고 강해지기 위해 치열한 4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 우리 지역에 대한 애정도 더욱 커졌다, 송파병은 유일한 제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이라며 "소위 양지로 불리는 지역으로의 출마를 권유하는 주변 사람들도 많았지만 나를 기다리고 내가 보답할 사람들이 있는 곳, 앞으로도 내 가족과 내 아이가 뿌리내리고 살아가야 하는 곳은 오직 송파병뿐이었고 그래서 돌아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앞서 새누리당 중앙당 미래세대위원장부터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청년위원장, 당대표 특보, 송파병 당협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이와 같이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당직을 거쳤지만 시작은 대학생 평당원이었다"며 "이후 공개오디션을 통해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됐고, 대통령 선거 및 대통령실 핵심 참모를 거쳐 현재까지 왔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인내와 끈기, 나에 대한 확신이 자양분이 됐다"며 "이제 '내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다시 송파병으로 돌아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 국민의힘 김성용 송파병 예비후보가 12월 25일 포레샤인 경로당에서 개최된 음악회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있다. /사진=김성용 캠프 제공


송파병 지역 공약과 현안에 관련해 김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송파병의 시계는 멈춰있다"며 "민주당이 약속만 하고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무능과 무관심에 많은 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당의 무능과 무관심을 재차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실제로 주민들을 만나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고 말씀드리면 '그동안 여러 국회의원들이 하겠다고 했는데도 못한 걸 당신은 무슨 재주로 하겠다는 거요'란 물음을 많이 받았다"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것은 정치인이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 나가면 해결하지 못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다, '우린 그동안 속았습니다.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겁니다'라고 말이다"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우리 지역의 시급한 과제는 전반적인 주거환경 개선"이라며 "이를 조속히 실현하기 위해선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때문에 강력한 추진력과 포기하지 않는 인내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기에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당사자를 설득할 수 있는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가 더해져야 비로소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길이 생긴다"며 "이 모든 자격과 능력을 갖춘 사람, 멈춘 시계를 다시 돌릴 적임자가 바로 저 김성용이라는 것을 주민들께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김 예비후보는 "시작은 현명한 송파병 유권자들께 제 진심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더는 속고 싶지 않다'고 제게 말씀하셨다, 감언이설이 아닌 행동과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민 여러분이 주시는 말씀은 크든 작든 놓치지 않고 챙기려 한다"며 "그게 바로 내 삶을 바꾸는 국회의원이 할 일이고, 제가 4년 전에 주민과 한 약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송파병 지역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공약으로 "이제 거여와 위례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중심 권역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사람이 모이고, 상권이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자금난과 경영위기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소상공인 관련 예산 확대, 저리 정책자금 대환대출 실행 등 과감한 금융사업 시행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라며 "또한 관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통합 활성화 방안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성용 예비후보는 선관위 후보 등록 이후 송파병 주민들과 폭 넓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2023년 7월 6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청년정책점검회의'에서 당시 김성용 대통령실 행정관이 회의 담당자로 수고하고 있다. /사진=김성용 캠프 제공

김 예비후보는 주민들로부터 들은 말 중, 인상 깊었거나 새겨들은 이야기에 대해 "야당이 의석수를 앞세운 폭거를 일삼고부터는, '싸우지 말라'는 말보다는 '민생을 챙겨달라'는 말씀과 '우리가 한두 번 속냐'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과 민주당이 그동안 주민들을 속이고 기만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제는 바꿔보겠습니다. 행동으로,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는 말씀을 많이 드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사람이 왔으니 한번 기대해볼게요', '그 마음 변치말고 열심히 해보세요'라는 격려도 많이 받는다"며 "우리 지역에는 약속을 지키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국회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인터뷰에서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이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국민을 갈리치는 분열의 정치를 하는 게 작금의 민주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그는 "과거 민주화운동의 주역이었다는 이유로 권력을 영위하는 게 당연하다고 믿는 민주당 운동권 세대 청산이 시급하다"며 "586 펜티엄 이후 많은 발전을 거듭한 컴퓨터와는 달리 정치 586은 오히려 퇴보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권력에만 집착하는 그들을 이번 총선에서 지우는 것이야말로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조국·이재명·송영길 등 민주당 측 사람들이 가진 병이 하나 있다"며 "바로 선택적 자기부정 장애다, 자기한테 유리하면 다 받아들이고 불리하면 다 잊어버린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송파병 지역구의 현역 재선인 남인순 민주당 의원에 대해 "우리 지역 국회의원은 여성 인권운동의 대모로 불리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희롱 사건 때 '피해호소인'이라는 이상한 단어를 만들어 냈다"며 "여성의 목소리와 눈물이 증거라고 말하던 사람이 확실한 증거가 있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서슴없이 자행했다, 이게 현재의 민주당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통렬히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전체를 겨냥해 "'돈 봉투 사건은 탈당한 전 대표의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국민의 상식에서 벗어나 자기들만의 세상에 갇혀 소위 '개딸' 정치를 지속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1년 반 동안 용산 대통령실 근무를 통해 정부의 청년 사업에 역점을 두었다. 그는 대통령실 청년정책 총괄팀장으로 일하면서 정부의 청년정책 전반에 관여했다. 또한 청년보좌역과 2030자문단 설치 및 운영, 대통령실 내 유관 비서관실 및 부처 내 청년 전담부서 청년보좌역들과 함께 청년 정책 확대 회의를 최초로 운영하며 상호 간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김 예비후보는 청년 정책에 대한 본인의 전략으로 "생애주기별 맞춤 정책이 공약으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며 "청년 세대를 3포, 5포를 넘어 N포 세대로 만든 대표적 이유 중 하나는 공정에 대한 배신"이라고 평했다.

그는 "청년 세대가 열정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공정하다고 느껴야 한다"며 "특정 권력층의 부정입학, 원칙 없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기성세대의 잘못된 판단으로 폭등한 아파트 가격 문제 등 불공정한 현실을 바로 잡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